한국에서 경력 쌓고 이민 vs 호주 유학 후 이민

 

종종 IT관련해서 혹은 다른 분야에 관련해서도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

 

사실 본인이 생각해 보면 간단한 일이다.

 

예를 들어서 다음와 같은 배경으로 가정을 설정 해보자.

나는 한국에 있는 IT 중소기업/중견기업 혹은 대기업 사장이고

요즘 한국에는 IT 인력이 부족해서 베트남에서 많은 사람들의 이민 유학을 받고 있고,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상황이다.

 

내가 이번에 1명이 필요해서

2명중에 한명을 채용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다.

어떤 사람을 뽑으면 더 괜찮을 확율이 높을까?

어떤 사람을 뽑았을 때 리크스가 더 적을까?

 

25살에 학업을 시작한다고 가정했을때

1. 베트남 현지에서 4년제 졸업 후 경력을 5년 쌓고 34살인 한국어가 좀 부족한 지원자

2. 한국에서 3년 공부 후 졸업해서(호주는 3년에 졸업하는 과정이 많다. IT의 경우) 인턴을 한번정도 하고 취업을 노리는 지원자

 

내가 사장이라면 누구를 뽑을까?

물론 경력이 많은 지원자, 한국에서 찾기 힘들거나 급여수준이 비싸서 찾을 수 있는 경우는 1번을 채용할 것이고, (단 1번 채용자가 기술이나 능력면으로 출중하다는 가정하에 + 면접을 통과할 충분한 영어기술을 준비했다는 가정하에)

반대로 그냥 일반적인 일을 하는 자리라면 2번을 뽑을 것이다. 한국에서 이미 살았고, 적응도 했고, 1번보다 적응을 못하거나 언어적인 면에서 실패할 확율이 적기 때문니다.

 

그럼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한국에서 경력 쌓고 이민 vs 호주 유학 후 이민

내가 한국에서 졸업 하고 경력을 쌓고 호주 이민에 도전할 순간에

능력면으로 출중하고, 면접을 통과할 영어 실력을 충분히 준비하면 => 한국에서 경력쌓고 이민

아니라면 => 돈이 들어가더라도 호주 유학 후 이민

 

나에게 물어봐야 한다. 몇년의 시간이 주어졌을때 내가 능력면으로 출중하고 면접을 통과할 영어 실력을 준비할 자질을 가지고 있는가?

(능력도 있고, 의지도 강해야 함, 왜냐하면 그 몇년동안 아무도 나에게 너 나중에 이민갈꺼니 그정도는 부족해, 기술도 더 키우고 영어도 매일 공부해 라고 조언따위는 없을 테니깐)

아니면 그렇지 못한가?

 

 

만약 나라면, 혹은 내 친동생이라면

당연히 유학 후 이민이다. 때려 말려서라도 내가 집팔고 돈을 빌려 주더라도 유학 후 이민이다.

한국에서 능력만으로 출중하고 면접을 통과할 영어 실력을 충분히 준비하는게 쉽지 않음을 알고 있고, 이후의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나는 그렇게 몇년 후 준비될 자신은 없다. 내 아는 지인도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평범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면 ㅠ

 

서른 이후에 경력을 가지고 이민

2011년 내가 만 29살에 미국시애틀에 3개월 출장 후 이민을 갔었다. 그때 미국에 30살에 이민을 가신 50살 되신 부장님이 계셨다. 미국 한번 출장 다녀오고 마음에 드셔서 가족과 이민오셔서 20년째 일을 하고 계셨고, 나에게 하던 말씀이

"김대리, 김대리는 이민 올려면 무조건 일찍와 나처럼 30살 넘어서 오면 평생 언어의 장벽때문에 고생을 하고 고민을 하게 될꺼야"

믈론 그 이야기를 듣는 나는 29살이었다ㅋㅋ (당시 한국나이는 이미 늦어버린 31살 ㅠ)

만나이 29살, 한국나이로는 이미 31살의 나

호주에서 몇년을 공부하고 적응하고 지인들을 만들고 언어도 조금 더 편하게 만들고 취업을 준비하는 것과

조금 더 늦은 나이에 해외에 와서 온 그날부터 면접을 봐서 취업을 준비하는 것을 비교해보면

아마 2가지 결정중에 한국에서 경력을 더 쌓고 올려고 준비해서 온 사람은 약간의 후회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아 조금이라도 빨리 올껄..."

물론 경력을 가지고 와도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면 안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어떤 길이 더 쉬운지는 한살이라도 어렸을 때 원하는 그 나라에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이 글을 읽는 다면, 지금 인생의 큰 결정을 앞둔 고민을 하고 있을것인데.

꼭 한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목표가 달성하기 쉬운지 생각해 보시면 결정을 하시길 바란다.